|
한국이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2대0 완승을 거뒀다.
특히 박주영은 대표팀 복귀 13개월 만에 그동안의 설움을 날리는 시원한 골을 기록했다.
6일 오전(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 키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A매치 평가전에서 박주영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발리슛으로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명장면이었다. 박주영의 2년 4개월 만의 득점에 대표팀 선수들은 일제히 박주영에게 달려가 축하했다.
선제골 후 대표팀은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한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과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이 그랬다. 다행히 모두 골대를 맞고 나가는 행운이 한국을 따랐다.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한 대표팀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손흥민은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4년여 만에 다사 만난 그리스를 상대로 또다시 2대 0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 3승 1무로 우위를 지켰다.
경기 후 손흥민의 인터뷰는 대표팀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한국 그리스 하이라이트의 백미였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소감을 묻자 “(박)주영이 형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서 이렇게 멋진 골을 넣을 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박주영은) 전체적인 면, 선수들과 호흡에 문제가 없었다. 또한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건 우리 팀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