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기는 방안을 14일 열리는 학사위원회에서 심의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2월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나군 전형 일정이 늦어 합격자 발표 일자를 최대한 당기려는 취지”라며 “전형 요소가 단순해져 굳이 나군에 남아 늦게 합격자를 발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시모집에서는 가ㆍ나ㆍ다군에 복수지원할 수 있으나 군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그동안 서울대에 지원한 수험생 상당수는 연세대나 고려대에도 원서를 넣었다. 서울대가 모집군 이동 계획을 밝힘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가 모집군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13일 “서울대와 같은 군에 있으면 학생들의 눈치작전이 생기고 엉뚱한 학생이 합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서울대가 가군으로 움직일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고려해 나군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도 “현재는 나군으로 옮길 확률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며 “학교 내에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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