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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이래 측 한국델파이 인수전서 노조 이용해 불법행위”, 검찰에 고소

한국델파이 인수전에서 2대주주인 이래와 경합을 벌이다 노조의 반발 등으로 인수 작업을 중단한 S&T모티브가 이래측을 검찰에 고소했다.

한국델파이 경영권 지분이 결국 이래로 넘어갔지만 법정 공방 등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S&T모티브는 지난 2일 이래cs와 김용중 대표, 이래ns를 부정경쟁과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S&T모티브는 2011년 이래가 한국델파이 지분 42.3%를 인수할 때 잔금 납입 직전 부정경쟁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래 측이 입찰전에 한국델파이 노조를 비롯한 사주조합과 접촉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음에도 이를 숨겼을 뿐만 아니라, 사전 계획에 따라 한국델파이 노조는 고객사와 산업은행을 협박과 시위로 압박해 S&T, 코오롱, 유력 사모펀드 등 이래보다 우세한 경쟁자들이 인수를 포기하도록 ‘쳐내기’를 했다는 것이다.

S&T모티브 관계자는 “당시 사실을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이래 측으로부터 한국델파이 사주조합과 사전접촉 사실이나 자금조달 합의가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고 가까스로 인수가 종결됐지만 이후 이래측의 해명은 허위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한국델파이 노조원들은 이미 이래의 대주주인 입장인데도 이래의 인수를 도울 목적으로 경쟁사인 S&T 인수반대 투쟁을 벌였기 때문에 불법개입이 명백하다는 법무법인의 검토를 받아두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델파이 노조가 지난 8월부터 미국델파이 본사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것은 물론 S&T중공업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두 회사의 주고객사인 한국GM에 대해서는 ‘S&T로 매각이 진행되면 총파업을 통해 납품물량을 끊겠다’고 예고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한 결과, 결국 8월말 미국델파이가 서둘러 이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미국델파이는 당시 S&T에 양해를 구하면서 ‘비슷한 값이면 노조 방해가 없는 쪽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비추며 협상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이래 대주주가 배후에서 방조한 한국델파이 노조의 극렬한 반대투쟁이 M&A 결과를 좌우했다”며 “자본시장에 이런 불법행위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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