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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잇단 노크… 개성공단 국제화 힘 받나

러 기업 사업계획 제출… 獨·中서도 진출 눈독

北 호응 여부가 관건

러시아 기업이 개성공단 진출 문제를 우리 정부와 상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123개의 우리 기업만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남북을 제외한 타국 업체가 개성공단에 진출한 경우는 없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8일 "러시아 수산업체 사장이 지난 2월 중순께 남북협력지구발전지원단을 방문, 개성공단 진출 여부를 상의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현재까지 20여개의 국외 업체가 개성공단 진출 상담을 받은 가운데 독일·중국 등의 3∼4개 기업이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성공단 진출을 타진 중인 러시아 업체는 북한산 수산물을 개성공단 내에서 가공한 뒤 인근지역에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북한을 방문해 박봉주 내각 총리 등과 만나 개성공단 투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러시아 업체들이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외국 기업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성공단 국제화 사업이 추진력을 받기 위해서는 북측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재 시험가동 중인 전자출입체계(RFID) 전면가동 문제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황이다. 석 달에 한 번꼴로 개최하기로 했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또한 지난해 12월19일 이후 개최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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