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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 중어뢰 수중폭발로 침몰"
입력2010-05-20 17:48:21
수정
2010.05.20 17:48:21
민군합조단 조사 결과 발표<br>北 "검열단 파견, 물증내놔야"
천안함이 북한에서 제조한 중어뢰 CHT-02D의 수중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또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이 서해 외곽을 우회해 근접 접근한 뒤 공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덕용 민군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20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또 "수거한 각각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 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의 수출용 무기 소개책자에 소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CHT-02D어뢰는 음향 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 방식을 이용하며 직경 21인치, 무게 1.7톤으로 폭약장약이 250㎏에 달하는 중어뢰다.
특히 어뢰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고 적힌 한글표기는 북한으로 단정할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합조단은 천안함이 침몰한 해상에서 프로펠러 2개가 온전하게 달린 1.5m 길이의 어뢰 뒷부분 동체를 수거해 프로펠러와 구동축 사이에 '1번'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북한 잠수정 침투경로에 대해 황원동(공군중장) 정보분석팀장은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고 근접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잠수정은 130톤급 연어급이 운영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과 영국ㆍ호주 등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완전하게 일치했다고 합조단은 설명했다.
한편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조사 결과 발표 뒤 곧바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천안호 침몰이 우리와 연계돼 있다고 선포한 만큼 그에 대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남조선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며 "함선 침몰이 우리와 연계돼 있다는 물증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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