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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0월 21일] 삼성의 中企 지원, 재계에 확산되기를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중앙회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기 지원을 늘리기로 한 것은 상생노력 강화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삼성은 중기중앙회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오는 2012년까지 건립 예정인 중소기업글로벌지원센터에 25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도급거래의 공정질서를 확립하고 일반 소모품의 경우 국내 중기제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삼성은 그동안 중기중앙회의 인력개발원, 중기제품 전용 전시판매장 건립 등에 46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에 글로벌지원센터 전체 사업비의 17%에 해당하는 자금을 또 내놓기로 했다. 이는 중기중앙회나 개별 중기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은 이제 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대기업 스스로는 물론이고 국가경제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 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우리 고용의 88%, 기업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이 허약하면 모기업인 대기업의 경쟁력은 기대할 수 없고 국가경제의 지속성장도 어렵게 된다. 그런 만큼 말 그대로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필요한 것이다. 대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금지원,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판로개척 및 마케팅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그룹들이 상생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정부도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분위기 확산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영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들로서는 이런 대기업의 지원이 경영위기 타개에 큰 힘이 된다. 또 지원의 성과를 대기업도 나눠 가짐으로써 대ㆍ중소기업 모두에 도움이 된 성공사례도 많다. 삼성이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춰볼 때 이번 중기중앙회의 MOU 체결은 다른 그룹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어음결제, 원가상승분의 협력업체 전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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