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박태진(朴泰鎭)씨가 1일 오후 10시35분 별세했다. 고인은 3년여간 폐암과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했다. 향년 85세. 박 시인은 평양 출신으로 일본 릿쿄(立敎)대 영문학과를 수료했으며, 1948년 연합신문에 시 ‘신개지’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김수영, 박인환, 김경린 등과 ‘새로운 시대와 도시의 합창’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변모’, ‘나날의 의미’, 자역 영시선 ‘바람자지 않는 언덕’, 시론집 ‘현대시와 그 주변’ 등을 다수 남겼다. 동양화재해상보험 부사장, 한국자동차보험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순수문학상,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딸 서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발인은 3일 오후 1시 (02)207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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