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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도 러 신용 '투기등급 직전' 강등

"유가 하락·루블화 급락 충격… 중기 경제상황 악화시킬 것"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 수준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채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하락하는) 유가와 (루블화) 통화가치의 충격이 이미 가라앉은 러시아의 경제성장 전망을 중기에 걸쳐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신용 강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대외충격 완충장치(외환보유액 등)와 정부 재정의 저하가 심화될 경우 신용등급을 최소한 한 단계 더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까지 포함한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투기등급 직전 수준의 국가로 평가 받는 수모를 겪게 됐다. 피치는 지난 9일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4%로 내다보면서 국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또한 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진단해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S&P도 이미 지난해 4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인 'BBB-'로 낙인찍었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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