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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봄가뭄 물관리 컨트롤타워가 없다] 중부 극심한 가뭄 왜

작년 마른장마에 눈도 찔끔… 6월까지는 비소식마저 뜸해

올 산불 면적 107% 급증

봄 가뭄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가뭄이 유독 극심하다. 이는 한때 비가 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최근 1년간 누적된 기후현상 때문이다. 특히 지속된 가뭄은 산불 확대로 이어지면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백선균 기상청 방재기상팀장은 "지난해 여름에 마른장마가 발생해 강수량이 적었는데 올겨울 중부지방은 눈마저 많이 내리지 않았다"며 "가뜩이나 메마른 상황에서 봄철을 맞다 보니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예년에 비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가뭄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표준강수지수를 보면 현재 강원도 일대는 '매우 가뭄(-1.5미만)'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등 경기도 일대는 '가뭄(-1.5~-1.0)'이고 나머지 지역은 '정상'이다. 중부지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남부지역의 경우 그저 '남의 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년간 누적 강수량을 보더라도 중부지역 대지의 목마름 현상은 심각하다. 중부지역의 최근 1년 강수량은 800㎜에 불과하다. 남부지역이 1,400~1,800㎜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30년간 평균과 비교해도 중부지역의 강수량은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당분간 중부지방의 해갈 가능성이 크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를 보더라도 4~6월까지 비는 중부지역보다는 주로 남부지역에 집중돼 내릴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가뭄은 농업과 생활용수 부족뿐 아니라 산불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와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254건의 산불이 발생해 139㏊를 태웠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건수는 31%, 면적은 107%나 급증한 것이다. 지속된 가뭄에 산불까지 잇따르면서 산림청과 지자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지방청·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산불방지 영상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하는 등 산불예방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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