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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기 러서 추락… 탑승객 50명전원 사망

보잉737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한 50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보잉777기가 착륙 도중 폭발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7시26분께 타타르스탄의 수도인 카잔 공항에 착륙하던 타타르스탄항공 소속 보잉737-500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며 폭발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모스크바 도모데도보공항에서 승객 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 후 비행하고 있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항공당국을 인용해 "여객기가 첫 착륙에 실패한 뒤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지상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사고원인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조종사 실수나 기체결함 가능성이 크며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해 11월 이미 카잔에서 모스크바로 비행하다가 객실의 기압이 떨어져 회항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여객기인 보잉737-500은 보잉737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기종으로 1990년부터 상업운항에 들어갔으며 1999년까지 380여대가 생산됐다.



보잉사 항공기의 사망사고는 올 들어서만도 벌써 두번째다. 7월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777-200 여객기가 착륙 도중 꼬리 부분이 지상과 충돌하면서 폭발해 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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