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전 플레이보이의 상징 ‘바니걸(Bunny Girl)’을 탄생시켰던 미국 시카고 플레이보이 클럽(Playboy Club)'이 폐업 20여년 만에 영업 재개를 추진 중이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시카고비즈니스에 따르면 플레이보이엔터프라이즈(Playboy Enterprises Inc.)’는 최근 부동산 자문회사 트레몬트 리얼티 캐피탈(Tremont Realty Capital LLC.)과 시카고 플레이보이 클럽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사업장 위치 결정 최종 단계에 있다. 트레몬트 측은 시카고 골드코스트 지역에 소재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뮬리노(Il Mulino) 건물을 사업장으로 고려 중이다. 이곳은 플레이보이가 지난 1960년 처음 문을 연 ‘원조’ 플레이보이 클럽 건물과 인접해있다. 스콧 플랜더스 플레이보이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내년 1·4분기 개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는 1953년 창간한 잡지가 인기를 모으자 1960년 시카고에 플레이보이 클럽을 개업하고 미국 25개 주 해외 7개 국가에서 성공적인 나이트클럽 체인으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여권신장운동 영향과 나이트클럽 쇠퇴로 영업 이익이 급감하면서 1991년 마지막 플레이보이 클럽 문을 닫았다. 플레이보이는 2006년 라스베이거스 팜 카지노 리조트에 플레이보이 클럽을 새로 개장했고 2010년 중국 마카오와 멕시코 칸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플레이보이가 클럽 사업을 재개한 이후 호텔이나 카지노 영업장이 아닌 단독 사업장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비즈니스지는 “이번 사업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플레이보이의 생존 능력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NBC TV는 다음 달 19일부터 196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카고 플레이보이 클럽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더 플레이보이 클럽(The Playboy Club)’을 방송한다. /온라인뉴스부 (사진:다음달 미국 NBC에서 방송예정이 ‘더 플레이보이 클럽’ 장면. NB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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