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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오피스의 반값 수준으로 공급되는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오피스빌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관심이 상가ㆍ오피스텔뿐 아니라 오피스 등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임대분양을 시작한 판교테크노밸리 내 업무시설 판교유스페이스가 분양 하루 만에 물량의 50% 이상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빌딩 계약자들은 기업 등 실제 입주 수요보다 개인 투자자가 더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이 빌딩 분양업체 관계자는 "강남권 오피스텔 등이 연수익률 4~5%도 얻기 힘들 정도로 매입가가 오른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투자자가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계약자 중에는 빌딩 내 시설 200~300㎡ 정도를 분양 받은 후 이를 다시 쪼개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스페이스는 전용 182~382㎡, 총 41개 업무공간으로 나뉘어 공급되며 분양가는 3.3㎡당 761만~770만원대다. 10년간 임대차 방식으로 분양되며 그 후 소유권 등기가 가능하다. 등기 전까지 취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전매도 가능해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고 분양업체 측은 설명했다. 유스페이스 외에도 판교테크노밸리 내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오피스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테크노밸리 SD-3블록에서는 삼환하이펙스가 전용 39~1,848㎡로 이뤄진 오피스 및 상업시설을 공급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800만~1,000만원이다. 우림건설 역시 SA-1블록에서 우림W시티를 3.3㎡당 750만~850만원선에 분양하고 있다. 사무실은 전용 122~313㎡로 구성돼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넥슨ㆍ휴맥스ㆍSK케미칼ㆍ삼성테크윈 등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도 우수해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업무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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