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위원들은 8일 성명에서 “이 후보자는 총리될 자격이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차남 병역 문제 이후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언론 통제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 태도로 바뀐 것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당 원내대표까지 한 이 후보자의 지명에 일말의 기대를 했으나 그 기대가 짓밟혔다”며 “차남과 본인의 병역기피 의혹, 투기 의혹 등이 해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뚤어진 언론관까지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기자와의 녹취록에서 불리한 기사가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과 관련 “언론사 통폐합 등 언론 자유를 말살한 독재 정권의 ‘보도지침’, ‘언론공작’이 연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들은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반헌법적 인식을 지닌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세워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후보자는 나오는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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