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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17.5% "남편이 때리면 맞서 싸우겠다"
입력2009-04-14 14:50:00
수정
2009.04.14 14:50:00
가정폭력에 대한 미혼여성들의 의식이 크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김태성)에 따르면 최근 여성회원 131명을 상대로 '남편이 가정폭력을 휘두를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5%(23명)가 '맞서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가정폭력 사례 53건을 분석한 결과 8건(15.1%)이 부부 상호폭력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조사한 부부간 상호폭력 비율은 2006년 5%, 2007년 7.8%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이런 증가추세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절반이 넘는 52.7%의 미혼여성들이 '자리를 피하겠다'(69명)고 답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 덧붙여 폭력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경찰에 신고한다'는 의견은 29.8%(39명)를 차지했고, '그냥 맞고 만다'는 응답은 단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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