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유일한 민간아파트인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21일 진행된 일반분양(820가구) 1순위 청약에 2만2,635명이 몰려 평균 2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특별공급 당첨자 물량에 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22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특별공급 당첨권에 2,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아직 매물이 많지 않아 유동적이지만 당첨자들의 매도 희망가격과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들의 평가 등을 종합했을 때 대략적인 시세가 잡혔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 A공인 관계자는 "59㎡B타입(이하 전용면적 기준) 1건이 3,500만원의 웃돈을 붙여 실제 거래됐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며 "특별공급 당첨권의 동·호수 발표 후에는 동·층·향에 따라 다양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물딱지'라고 불리는 특별공급 당첨권은 신청 당일 당첨자를 뽑지만 동·호수는 일반분양 당첨자 발표일이 돼야 알 수 있다.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경우 오는 28일에 전체 당첨자들의 동·호수가 확정된다. 현재 특별공급 당첨권 시세는 △59㎡A 4,000만원 △59㎡B와 84㎡A는 3,000만원 △84㎡B 2,000만원선으로 로열층일 경우 2,000만~3,000만원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분양 당첨권의 프리미엄은 최대 5,000만~6,000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13년 분양한 '마곡 엠벨리 7단지' 84㎡의 경우 분양가가 4억3,000만~4억4,000만원선이었는데 현재 시세는 5억9,000만~6억1,000만원에 달한다.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 84㎡의 분양가가 5억4,0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최대 7,000만원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곡지구 인근 긴등마을 재건축아파트인 '마곡 힐스테이트' 84㎡ 역시 프리미엄이 5,000만~6,000만원 형성돼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마곡지구 유일의 민간단지라고 해도 독보적으로 시세가 많이 오르긴 힘든데다 공항대로를 기준으로 분리돼 있는 입지라 중심상권과의 거리가 먼 단점도 있다"며 "마곡지구 기업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실수요도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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