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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수도권 2기 신도시 5곳 가운데 김포한강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 지역의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 개선된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주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올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김포한강·동탄1·광교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김포한강신도시가 3.14%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탄1신도시와 광교신도시가 각각 2.2%, 1.23% 오르며 2·3위를 차지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1월 955만원에서 5월 985만원으로 30만원 올랐다. 이 지역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것은 30·40대 젊은 실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서울 강서 지역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근교에 집을 마련하려는 30·40대 젊은층의 수요가 많았다"며 "서울의 전셋값 수준으로 집을 살 수 있는데다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교통까지 좋아져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2기 신도시 5곳(동탄1·판교·파주운정·김포한강·광교)의 아파트값은 평균 1.71% 오르며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51%를 웃돌았다. 도로망과 생활편의시설이 계속 갖춰지고 있는 동탄1신도시의 5월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06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1,041만원)보다 23만원 오른 것으로 김포한강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상승률은 1.04%로 낮은 편이지만 3.3㎡당 평균 가격은 1월 2,205만원에서 지난달 2,245만원으로 40만원 상승해 김포한강신도시(30만원)보다 상승폭이 컸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전문위원은 "판교는 아파트 가격 자체가 워낙 비싼 곳이라 다른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크지 않다"면서도 "기반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 등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주운정신도시는 지난달 3.3㎡당 매매가격이 932만원으로 1월(923만원)에 비해 9만원 오르며 0.9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함 센터장은 "파주는 아직 남아 있는 미분양이 소진되지 않았고 주변 고양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도 많아 가격이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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