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고로 해군 입대 기피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정장선 민주당 의원의 아들이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천안함이 소속됐던 해군 제2함대사령부의 위치가 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범 해병대 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남 한범(21)군이 오는5월3일 해병대에 입대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특전사를 나왔다는 정 의원은 군복무 내내 너무 힘이 들어 "내 아들은 힘든 부대에 보내기가 싫었다"고 고백하면서도 "힘든 부대생활을 해보면 삶에 용기도 주고 단련되리라는 생각에 해병대 지원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 "국회의원 아들이 군대를 안 가거나 좋은 곳으로 빠지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힘든 곳을 지원한다는 점을 넌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것이 우리 사회를 맑고 건강하게 하는 것임을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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