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의 간사를 맡고 있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만나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일정에 관해 의견을 모았다. 우 의원은 “청문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 의원은 “청문회는 이틀간 실시 되는 것이 원칙으로 관례상 굳어졌지만 야당에서 좀 더 충실히 청문회를 하겠다고 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며 청문회가 사흘간 치러지는 배경을 설명했다. 황 후보자 이전에 사흘간 청문회가 실시 된 경우는 정홍원 전 총리가 유일하다. 그만큼 황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검증 역시 치밀해질 가능성이 크다.
청문회가 10일 종료되면 특위는 12일에 제5차 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법의 절차가 정한 게 12일까지인데 빠르면 11일까지, 늦으면 12일까지 채택하기로 했다. 야당이 협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은 “별 문제가 없는데도 (인사청문보고서의 채택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료제출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협조의 전제”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여야 간사는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교환하고 최종명단까지 확정했다.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은 5명(여당요구 1명, 야당요구 4명)으로, 참고인은 17명(여당요구 7명, 야당요구 10명)으로 정해졌다. 야당이 요구한 참고인 가운데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포함돼 있다. 우 의원은 “(황 후보자의)국정원수사 외압 논란은 중요한 문제라서 채동욱 전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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