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연환산 기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수정치와 같은 2.2%라고 밝혔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통상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지난 1월30일 처음 상무부는 잠정치 2.6%를 내놓았다가 2.2%로 수정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4%의 성장률을 확정치로 예상했다.
성장률이 2003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5.0%를 기록했던 지난해 3·4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은 수출과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소비지출이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기업 재고가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소비지출은 당초 발표된 4.2% 증가에서 4.4% 증가로 상향되며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 역시 애초 예상한 3.2% 증가에서 4.5% 증가로 올라갔다. 반면 기업 이익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및 가스 재고 증가를 반영, 884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하향됐다.
2014년 한 해 동안의 미국 GDP 성장률은 2.4%로 확정됐다. 2013년 2.2%에 비해 0.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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