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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미 위기로 주식매입 중단할 이유 없어”

월가의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 위기 때문에 주식 매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미 상원 지도부가 재정 타협안에 합의하기 이전인 이날 오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식을 사기에 전적으로 완벽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버핏은 “정치권의 기 싸움으로 이미 작지 않은 충격이 (시장과 경제에) 가해졌다”면서 도“워싱턴이 엉망이라고 주식 투자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영국 IMI의 일부 사업을 11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한 점을 상기시켰다. 버핏은 이와 관련, “미국 재정 위기 추이를 조건으로 붙이지 않은 매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이 금융위기 이후 약 100억 달러의 투자 수익을 올리는 역량을 과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널에 의하면 버핏은 2008년부터 사탕 제조사인 마스와 골드만 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일렉트릭(GE), 다우케미컬 및 스위스리 등 6개 우량기업에 모두 252억 달러를 투자해 5년간 99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한편 버핏은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정치적 대량살상무기’라고 표현하면서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걸 망가뜨리는 것은 20분이면 충분하다. 미국이 지난 237년간 달러와 재정에서 명성을 쌓아왔는데 이걸 포기하는 것은 바보 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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