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로서나 국가적으로 가장 유리한 조건에서 지분을 팔 수 있도록 ‘베스트 타이밍’을 정하는데 주력할 겁니다.” 이채욱(62ㆍ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0일 취임 50일째를 맞아 인천공항내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각절차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공항 운영과 관련해) 글로벌 경험이 있는 기업이 지분매각에 참여한다면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분매각과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며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자신실사ㆍ경영진단 등을 담당할 컨설팅 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분 49% 중 15%는 공항운영전문기업에 전략적으로 매각하고 나머지는 주식시장에 상장해 매각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1~2단계 공사과정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다”면서 “이러한 노하우를 해외에 적극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해외 공항 건설과정에 건설회사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기업이나 공기업이나 기업은 숙명적으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조직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장과 성과 못지않게 공기업은 윤리의식과 사회적 공헌에도 신경 써야 한다”면서 “윤리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임직원은 곧바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사장은 지난 1972년 삼성그룹에 입사,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GE로 옮겨 최근까지 GE헬스케어 아시아성장시장 총괄사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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