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은 국제택배를 이용해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이모(43)씨와 국내공급책인 백모(45)씨, 상습투약자 정모(65)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상습 투약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만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필로폰 281g(시가 9억3,000만원치)을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광둥성에 체류하며 조선족으로부터 구입한 필로폰을 조끼용 벨트 고리에 은닉, 노트북 가방에 넣어 국제 특송화물로 국내 공급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이씨에게 국제특송화물로 필로폰을 전달 받아 상습거래자에게 판매하고 자신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또한 부산ㆍ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상습 마약 투약자 12명을 구속했다. 이 중에는 미성년자인 박모(17)양도 포함돼 있었다. 박양은 폭력조직원인 남자친구를 통해 살 빼는 약으로 필로폰을 처음 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반인도 공급책을 통하면 국제전화를 이용해 택배로 쉽게 히로뽕을 구입할 수 있어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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