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으로 소문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의원들과 골프를 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2011년 6월 공화당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과 정쟁 해소를 위한 골프 회동을 가진 적이 있고, 비교적 최근인 지난 5월에도 조 바이든 부통령과 오랜만에 골프를 즐겼지만, 대부분 라운딩에는 젊은 측근이나 지인들이 동반 골퍼로 참여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들 세 의원이 라운딩을 하면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미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가 역사적인 이란 핵합의를 저지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미리 집안단속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을 초청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란 핵합의에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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