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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지역 전매가능 아파트 3,464가구 나올듯

내년초까지… 왕십리만 2,000가구 달해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라 분양시장의 ‘블루칩’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도 바로 전매가 가능한 일반 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재개발지역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나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아파트’의 일반 분양 물량은 14개 단지에서 3,464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왕십리 뉴타운. 서울 도심 한복판의 뉴타운에서 분양 계약 이후 바로 팔 수 있는 일반 분양 물량 2,000여가구가 쏟아지기 때문에 시장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왕십리 뉴타운 2구역에서는 오는 12월에 총 1,136가구 중 50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ㆍ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ㆍ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내년 초에는 1구역에서 1,702가구(일반 분양 600가구)가, 3구역에서 2,099가구(일반분양 8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구역별로 분양가에 차이는 있지만 3.3㎡당 1,600만~1,8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동부건설도 동작구 흑석동 흑석5구역을 재개발해 663가구 중 183가구를 12월에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도 중구 신당6구역을 재개발해 945가구(일반분양 287가구)를 분양한다. 이 회사가 성동구 금호 19구역을 재개발한 1,057가구 중 일반 분양분 34가구도 즉시 전매 가능하다. 현재 이들 지역은 조합원 물량이 매물로 나와 있으나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추가부담금 등을 합하면 일반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높게 가격이 형성돼 있고 시장침체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매 가능한 일반 분양 물량이 대량으로 나온다 해도 과도한 청약 경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시장침체로 서울 지역에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어 단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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