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용산구 한강로, 경기도 분당 정자동 등지의 고급 대형 주상복합은 2000년대 중반 자산가들을 끌어들이며 호황을 구가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며 가격은 추락했고 지금까지 전성기의 시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개발 호재에 힘입어 가격이 반등하는 대형 주상복합 단지가 있어 주목된다. 인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다.
11일 인천 송도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더샵 센트럴파크 대형 아파트는 1년 새 5,000만~1억원씩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초 8억9,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던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2차 152㎡는 최근 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아파트 1차 170㎡도 지난해보다 5,000만~1억원 정도 올라 현재 최대 14억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 지역 S공인 관계자는 "중형보다 오히려 대형의 가격 회복이 빠르다"며 "이 지역의 뛰어난 거주 여건을 보고 유입되는 자산가들이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KBS2 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연예인 송일국과 삼둥이가 이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송일국 가족은 이 아파트 1차 179㎡에 거주 중이다. 이 방송은 송도 전체의 주목도를 높여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냈다.
송도 더샵센트럴파크는 송도의 강남으로 꼽히는 1공구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축구장 56개 규모로 조성된 '센트럴파크' 공원과 맞닿아 있어서다. 특히 공원 조망권을 확보한 대형 평형은 인기가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고급스럽게 지어진 덕에 눈독을 들이는 자산가들이 많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6개 동, 총 1,361가구로 구성됐다. 1차는 지난 2010년 11월, 2차는 2011년 8월에 입주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국제업무지구역이 가깝다. 1공구 내에 신정초·명선초·신정중·연송고가 있다. 채드윅송도국제학교가 2010년부터 운영 중이며 오는 3월에는 인천의 두 번째 자율형사립고인 인천포스코고도 개교한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가 운영 중이며 이랜드그룹, 현대백화점, 코스트코, 신세계백화점의 쇼핑시설이 잇달아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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