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에 제3공장 추진<br>현지 전략형 모델 공급… 올해 80만대 판매전망<br>鄭회장,자칭린 주석에 공장건설에 협조 요청
 |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2일 현대차 중국 베이징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정 회장은 중국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3공장 추진 의사를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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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최대 中 車시장 주도권 강화"
현대차, 中에 제3공장 추진현지 전략형 모델 공급… 올해 80만대 판매전망鄭회장,자칭린 주석에 공장건설에 협조 요청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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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중국 3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생산역량을 확충해 공급물량을 늘림으로써 4위로 올라선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이 12일 자칭린 중국 정협 주석을 만난 것 역시 3공장 건설계획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속한 공장건설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협조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없어서 못 판다"=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은 지난해보다 37.3%나 상승한 1,2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양을 위해 실시한 중국 정부의 자동차 구매세 인하 정책이 주효했다. 내년에는 시장이 5.3% 확대돼 연간 1,36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미국(2010년 1,180만대 예상)을 제치고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현대ㆍ기아차의 판매증가세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확대폭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현대차 29만4,506대, 기아차 14만4,008대 등 총 43만6,514대를 판매한 데 비해 올해에는 최근까지의 판매추이를 감안할 때 총 80만대(현대차 57만대, 기아차 23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무려 83.3%나 상승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5.5%로 중국 시장 7위였던 현대차의 점유율도 올 9월 말 현재 7.2%로 4위(기아차 2.7%)로 뛰어올랐다.
현대ㆍ기아차 '질주'의 비결은 무엇보다 현지 전략형 모델.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은 올 10월까지 19만7,500여대가 판매돼 준중형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의 쎄라토(현지명 싸이타루) 역시 같은 기간 8만4,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량 증대 위해 3공장 필수=따라서 앞으로 현대차가 공급물량을 늘리고 전략형 모델을 추가로 투입하기 위해서는 3공장 건설이 필수적이다.
현대차 베이징 1ㆍ2공장의 연간 생산물량은 최대 60만대 수준이다. 기아차 옌청 공장은 28대로 설비를 확충할 경우 43대로 늘릴 수 있다. 현대차가 올해 57만대, 기아차가 23대를 생산할 경우 생산 가능한 대수를 거의 만들어내는 셈. 예상대로 현대ㆍ기아차의 상승행진이 계속된다면 공급부족 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
정 회장이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3공장 신설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자동차 공장 신설은 시장 전망에 맞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만 중국 시장 확대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는 만큼 현대차의 3공장 신설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에 협조 요청=이런 가운데 정 회장은 이날 중국 당 서열 4위인 자칭린 주석을 만났다. 그는 2002년 베이징시 당서기 시절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업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던 인물이다.
또 2004년 8월에는 한국을 방문, 정 회장과 양국의 공동발전 및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올 4월 현대차 중국 2공장 준공식 때는 정 회장이 자 주석을 방문, 환담을 나누는 등 두터운 친분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의 3공장 신설에 중국 정부의 협조가 절대적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지원을 요청하는 등 사전 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에서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해 중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 주석은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진출 사례로 이미 베이징 시민의 자랑거리"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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