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박 서울시장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이 서울 시정 하면서 시민중심의 생활 정치로 높이 평가받은 것을 우리가 모델로 삼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의 성공을 우리당의 지지율로 연결 시키는 노력을 하겠다는 차원”이라고 회동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시장이 워낙 잘하고 또 차기 우리당 대선주자로서 지지도 높여 나가니까 새누리에서 박원순 저격 특위를 만들었다고 한다”며 “우리 당은 단호하게 그 공작에 맞서서 박 시장을 지켜 낼 것이고 서울시정에 대해서도 총력을 다해 지원해 박 시장을 반드시 성공 하는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힘을 보탰다. 정치권은 문 대표가 당권에서 접전을 펼친 박지원 의원과 대권 경쟁자인 안 전 대표와 박 서울시장을 만나는 것에 대해 “당·대권 분리론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고 취임 초반 흔들릴 수 있는 당내 리더십을 포용의 정치로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박 서울시장은 “문 대표가 잘하고 계시지만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드리려고 왔다”며 화답했다.
그는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문 대표와 관계를 평가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서로 협력만 하는 사이”라며 “시정에 대해 요청할 것 드리는 자리다. 왜 자꾸 경쟁에 힘을 얘기하느냐. 협동의 힘이 더 크다”며 웃어넘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