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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 오염 쇠고기 유통에 日 열도 경악
입력2011-07-12 09:49:13
수정
2011.07.12 09:49:13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세슘에 오염된 후쿠시마(福島)산 쇠고기가 사실상 전국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자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빠졌다. 그 동안 일본산 식품의 안전을 거듭해온 일본 정부의 식품 정책에 대한 불신도 고조되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문제가 된 쇠고기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권내에 있는 미나미소마(南相馬)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육우용으로 출하한 상품이다. 농림수산성 조사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도쿄도가 도축된 쇠고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염 사실이 밝혀졌다. 도쿄도에 따르면 아직 유통되지 않은 쇠고기에서 기준치의 6.8배에 달하는 1㎏당 3,4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또한 이미 여섯마리의 육우는 도쿄와 가나가와(神奈川), 오사카(大阪), 시즈오카(靜岡), 에히메(愛媛) 등의 도매업자와 소매업자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이다.
쇠고기 오염의 원인은 사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농가는 원전 사고 이후 인근에 쌓여 있던 볏짚을 사료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볏짚에서는 기준치의 약 56배에 달하는 ㎏당 1만7,45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그 동안 불안감 속에 정부의 안전 발표에 의지했던 일본 소비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일본소비자연맹은 “후쿠시마 뿐 아니라 보다 넓은 지역에서 모든 소를 대상으로 내외부 피폭을 검사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강화된 식품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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