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건설업체의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공사실적의 3분의2를 점유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가 회원사 246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도 공사실적(기성액 기준)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4조2,332억원으로 전년도 공사실적(3조9,196억원)에 비해 3,136억원이 늘어 8%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 업체의 공사실적이 2조8,489억원에 달해 전제 건설업체 공사실적의 67%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업체는 ㈜삼호(6,793억원), ㈜한양(6,333억원), 진흥기업(5,798억원), ㈜대우자판(4,553억원), 일성기업(1,358억원), 삼환까뮤(1,214억원), 대덕건설(867억원), 대원건설산업(582억원), 풍창건설(546억원), 대제종합건설(441억원) 등이다. 특히 업체별 기성액 순위를 30위까지 확대할 경우 상위 30개 업체가 전체 공사 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건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인천지역 건설업체의 공사실적이 상위 몇 개 업체에 집중되는 현상은 비교적 대형건설업체로 꼽히는 건설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서울에서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공사실적 상위 10위권내 업체 가운데 3개 업체를 제외하고 7개 업체가 본사를 외지에서 인천으로 이전한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구도심 재개발사업의 공사를 따기 위해 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이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해 오면서 최근 공사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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