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는 조선중앙TV의 공식 페이스북 팬 페이지를 자처했던 계정(www.facebook.com/KoreanCentralTV)이 최근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페이스북 관계자도 “이 계정은 개설자가 삭제했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TV의 페이스북 계정의 존재는 이달 초 처음 알려졌고 이어 한국 내에서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청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국내 접속 차단을 요청한 상태였다. 위원회는 지난 11일 이 계정에 대한 접속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이유로 차단에 대한 의견을 보류하기로 한 바 있다.
노스코리아테크의 운영자 마틴 윌리엄스는 “이 페이스북 계정 개설자는 마치 평양에 있는 조선중앙TV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처럼 주장했으나 서방의 북한 지지자가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찰이 폐쇄하겠다고 밝힌 뒤 이 계정은 조용해졌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당초 페이스북을 통한 조선중앙TV의 실시간 방송 여부가 주목받았으나 실제로 이 계정에 등장한 2개의 라이브스트림(실시간 인터넷 방송)은 직접 제공된 생방송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방송물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미국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 사이트인 ‘유스트림’을 통해 제공한 것과 탈북자들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통일방송이 제공한 것을 재전송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