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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층 vs 17층' 재건축 반포주공 1단지 최고 층수 싸고 갈등

市 토론회서 17층 설계안 논의

조합 "층수 낮으면 단지 조밀"


서울 서초구 노른자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의 최고 층수를 몇 층으로 하느냐를 두고 서울시와 조합의 입장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조합에서는 최고 45층, 평균 22층 높이로 단지를 배치하는 '사전경관자문안'을 제출했지만 최근 서울시가 진행한 토론회에선 이를 17층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반포주공 1단지의 사전경관계획 및 정비계획 수립 관련 토론회를 열고 △최고층수 17층 △복도식 주거유형 △바둑판 배치 △2베이(Bay) △용적률 271%를 기본으로 한 설계안을 논의했다.

조합에서는 서울시가 요구했던 사항들을 대부분 반영시켜 설계안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설계안이 논의대상에 오른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당초 △한강변 5층 이하 단지 배치 △현충원 쪽 10층 이하 단지 배치 △초·중학교 용지와 문화공간 추가 설치 △세빛둥둥섬 통행을 위한 88도로 덮개공원 설치 등을 골자로 한 설계를 요구했다.

조합은 이 요소들을 반영해 중심부 단지는 45층 높이로, 한강변과 현충원 쪽 단지는 각각 5·10층 높이로 5,565가구를 짓는 설계안을 지난 4월 제출했다.



조합 관계자는 "모든 단지를 40층 이상 고층으로 짓는 것도 아니고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저층부터 고층까지 다양하게 배치하는 등 서울시가 원하는 내용을 거의 다 반영했다"며 "층수가 너무 낮으면 한정된 부지에 너무 조밀하게 단지들이 들어서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일단 조합은 다음달 6일 조합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 자리에서 조합 제출안과 서울시 권유안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추가 심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반포주공 1단지는 총 34만5,301㎡ 면적에 전용면적 84~196㎡ 2,320가구로 구성된 대형 단지다. 사전경관심의가 진행 중인 1·2·4주구와 함께 3주구의 재건축까지 합하면 7,700여가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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