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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6연속 버디쇼 퍼펙트 V로신인왕찜

"긴장 말고 경기 즐겨라<br>절친 손연재 조언 큰 힘"<br>한국 3개대회 연속 우승

한국 선수 3명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유소연(21ㆍ한화). 그는 6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7ㆍ8번홀에서 비교적 쉬운 버디 퍼트를 놓쳤다. 작은 실수가 평정심을 흩뜨려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유소연은 "그때 리듬체조를 하는 친구를 떠올렸다"고 했다. 유소연의 '친구'는 런던 올림픽 리듬체조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5위)을 올린 손연재(18ㆍ세종고)였다. 유소연은 "그 친구는 4개 종목 중 2개 종목을 마치고 3위에 올랐는데 그때 메달을 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남은 종목에서 작은 실수를 해 결국 메달을 놓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유소연은 "마음을 비우라는 친구의 조언에 교훈을 얻었다. 우승은 생각하지 말자고 되뇌었고 9번홀부터 6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올리며 신인왕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유소연은 1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GC(파71ㆍ6,428야드)에서 끝난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ㆍ우승 상금 19만5,000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챙기는 신들린 몰아치기로 LPGA 투어 정식 입회 뒤 첫 승 감격을 누렸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2위인 앤절라 스탠퍼드(13언더파ㆍ미국)를 7타 차로 따돌리는 압승이었다. 20언더파는 1998년 우승자 박세리(23언더파)에 이어 이 대회 역대 최저 타 2위의 기록이다.

유소연의 우승 추가로 한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최나연), 에비앙 마스터스(박인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신바람 행진을 계속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전체 승수는 4승.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3위 박인비(24)ㆍ최운정(22ㆍ볼빅) 등 무려 7명의 한국(계) 선수가 톱10에 올라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ㆍ대만)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유소연은 이날 9번홀 10m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홀까지 6홀 연속 버디로 갤러리들을 경악시켰다. 퍼트 수는 26개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은 94.4%에 이르렀다. 유소연은 "손연재는 경기를 그냥 즐기라고 얘기해줬다. 덕분에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을 떨칠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같은 매니지먼트사(IB스포츠) 소속으로 절친한 사이인 유소연과 손연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서로를 응원했다고 한다. 1년 1개월 만의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를 861점으로 늘린 유소연은 2위 렉시 톰슨(458점ㆍ미국)을 멀찌감치 제치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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