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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창업 가능… 젊은 여성고객에 인기

천순자 '펀앤조이오뎅사께' 백석터미널점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서 퓨전요리주점 '펀앤조이오뎅사께' 백석터미널점을 운영하고 있는 천순자(58ㆍ사진) 씨는 지난해 6월 창업에 도전했다. 30년 이상 전업주부로 살던 천씨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2010년 남편의 발병으로 가정형편이 급속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창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했던 천 씨는 업종에 대해 고민하던 중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주점을 선택했다.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점과 최근 일본 맥주, 사케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식 주점이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식선술집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펀앤조이오뎅사께'를 알게 됐다.

천씨는 펀앤조이오뎅사께의 6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퓨전요리와 16종의 사케, 경쟁 브랜드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들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백석터미널점을 열었다. 천씨의 매장 규모는 89㎡(약 27평)로 4인용 테이블 14개와 방 하나를 갖추고 있다. 그는 "매일 자리가 꽉 찰 정도로 고객들이 많다"며 "방문고객의 약 70% 이상이 매장을 다시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백석터미널점의 고객층은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며 특히 잔 단위로 판매하는 사케가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는다. 천씨는 "알코올도수가 낮고 맛도 깔끔한 데다 가격도 4,000~6,000원대로 저렴한 게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와인처럼 이것저것 비교해가며 맛을 보는 고객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백석터미널점의 최고 인기 메뉴는 생선살을 주 원료로 만든 수제 오뎅탕과 꼬치구이. 둘 다 사케와 잘 어울리고 요리에 가까운 음식들이라서 식사와 술을 한 자리에서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게 천씨의 설명이다.



천씨는 펀앤조이오뎅사께의 장점으로 본사에 식재료 배송 요청을 하면 이튿날 가맹점에 전달되는 직배송 시스템을 꼽았다. 펀앤조이오뎅사께는 안성에 물류센터를 두고 직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천씨는 "식재료가 필요할 때마다 즉시 공급받을 수 있어 수 십여가지에 이르는 메뉴를 매일 빠짐없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씨는 주방 업무를 전담하면서 직원 2명과 함께 오후 4시에서 이튿날 새벽 3시까지 매장을 운영한다. 백석터미널점의 월 평균 매출은 2,500만원대다. 그는 "갑작스런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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