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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의회 '투자형 핵심사업' 대립각

서울시-시의회 초등학교 무상급식 갈등속<br>시의회 "한강예술섬등 부결" 서울시 "강행할것"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서울시와 시의회가 이번에는 투자형 핵심사업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가 20일 한강예술섬 건립안 및 서남권 행복타운, 돔야구장 신축안을 다시 부결시킨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들 핵심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서울시의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심의에서 한강예술섬 건립안과 서남권 행복타운, 돔야구장 신축안을 재차 부결시켰다. 시의회는 10월에 사업계획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들 3개 안건을 부결시켰으며 서울시는 계획안을 부분 수정해 시의회에 다시 상정했다. 한강예술섬 건립안은 용산구 이촌동 302-11번지 일대에 9만9,102㎡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것으로 서울시는 준공시점을 당초 오는 2014년 4월에서 2016년 6월로 연기한 내용을 담은 변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재원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고 연차별 투자계획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하지 않았다. 노인들을 위한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 동작구 신대방동에 추진하는 서남권 행복타운 건립계획도 서울시가 투자금과 시설규모를 축소해 제출했지만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하고 있는 서남권 돔야구장에 서울시가 348억원을 추가 투입해 수익시설을 설치하려는 계획안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기대수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핵심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21일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가 한강예술섬 등 3개 사업을 재차 부결시킨 것은 시민들의 삶을 후퇴시킨 것"이라며 "시의회가 사업 추진을 막는 것은 이자율이 높은 적금을 깨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투자를 멈춰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어르신행복타운, 한강예술섬, 서남권 돔야구장 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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