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치상(해태상)'으로 유명한 조각가 최진호의 개인전이 오는 10일부터 종로구 팔판동 한벽원미술관에서 개막한다. 2009년 서울시청사에 세운 '청렴의 해치' 조각의 주인공인 작가다.
전시 제목인 '나를 보다-잊혀진 조각의 원형을 찾아서'는 작가가 근 20년간 천착하고 있는 '한국 고유의 석조각의 원형'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작가는 전국 각지에서 채굴되는 화강석을 한국적 재료로써 연구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치상'과 '물확(수반)'연작을 제작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해치'를 주제로 한 화강석 조각이 확장돼 철판 작업 뿐 아니라 대리석, 석고, FRP 등의 다양한 재료로 선보인다. 또한 서로 다른 색과 성질을 가진 화강석을 조합한 '물확'을 통해 작가는 "실내공간에 어울리는 석조각의 제안을 통해 조각미의 가치를 연구하고, 공공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석조각"이라는 그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작품은 '탑을 찾아서'. 여기서의 탑은 한국 고유의 석조각의 원형을 상징한다. 작가는 "'원형'을 찾는 것은 곧 '나'를 바로 보고 나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들 조각을 통해서 한국석조문화의 특징과 잊혀졌던 한국적 미감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19일까지. (02)732-377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