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국제곡물이사회(IGC)는 올해 아르헨티나, 호주, 유럽, 러시아, 미국 등 주요 농산물 생산국의 곡물 재고가 4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도 올해 전세계 옥수수, 쌀, 대두, 밀 생산량이 이전 기록을 깰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압돌레자 압바시안은 "우리는 작물 생산량이란 측면에서 볼 때 최근 4~5년 만에 가장 좋은 해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80여년 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주요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미국을 강타한 대가뭄의 영향으로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8달러를 돌파했고 피해를 본 농부들이 앞다퉈 농사 대신 축산 비중을 늘리는 바람에 전세계적인 곡물가 앙등을 촉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가격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올해 자국의 옥수수 생산량이 사상 최고이자 지난해보다 28% 상승한 3억5천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두 수확량은 8천860만t으로 역대 3번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옥수수는 3.6% 하락한 부셸당 4.5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대가뭄의 여파로 미국의 옥수수 재고량은 이달 말 17년 만에 최저치인 1천830만t까지 떨어질 전망이지만 올해 풍작으로 내년 8월이 되면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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