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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헤이글 “한미 전작권 전환 결론 이르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한·미 양국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결론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전날 서울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2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도전, 새로운 위협, 복잡한 미사일 위협과 지휘·통제 능력 변화 등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과 항상 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로, 양국의 군 역량이 진화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는 (한국 방어에 대한) 어떤 식으로든 미국의 약속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다”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번 방한기간에 (한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또 “한국의 국방장관, 국가안보실장 등과 꽤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특히 한국 국방장관과는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상당히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군은 지난 10여년에 걸쳐 훨씬 더 정교해졌고, 역량이 강화됐고, 자격을 갖추게 됐다”면서 “양국 동맹과 방위조약의 핵심은 서로 지원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이글 장관은 “지금으로선 앞으로 수십년간의 상황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따라서 항상 평가와 재배치가 이뤄짐으로써 군이 도전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국군이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질문에 “미사일방어(MD)는 분명히 아주 큰 부분”이라면서 “정보·감시·정찰(ISR)과 지휘통제·통신·컴퓨터(4I)도 한국 측과 공조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밖에 “우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은 이미 (한국 측과) 논의하고 있고, 앞으로 며칠간 또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열릴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도 지난달말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2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기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작권 전환시기의 재연기 논의에 대해 “현재 협의하는 과정”이라면서 논의 완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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