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는 최근 겨울철 대표 간식인 만두 고객을 겨냥해 프리미엄 만두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우리 쌀 85%로 만두피를 만든 진짜 쌀 만두 '우리 쌀로 빚은 맛깔진 만두 황(皇)'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계절적 요인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만두 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쌀만두 황은 현대인의 건강에 필수 요소인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안 천일염을 사용했으며, 얼리지 않은 생 돼지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풍부하게 넣어 자연의 맛이 도드라진 게 특징이다. 특히 기존 쌀 만두 제품의 경우 평균 1% 내외의 쌀을 섞어 만두피를 만드는데, 쌀 만두 황은 쌀 전분의 손상을 최소화한 습식 쌀가루를 활용해 고향만두 전용 '햇방아 쌀가루'를 만들어 만두피의 우리 쌀 비중을 크게 끌어 올렸다. 쌀은 밀가루를 비롯한 다른 곡물들과 달리 위산에 잘 녹는 식물성 단백질 글루테닌으로 이루어져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아토피 및 알레르기의 위험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탄수화물 섭취로 살이 찐다는 의견과는 달리 쌀눈에 들어있는 옥타코사놀 성분이 근육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효과까지 있어 다이어트와 웰빙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각종 식품안전 사고로 우리 쌀과 곡물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높지만,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대체식품의 소비가 늘어나며 쌀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 부장은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의 적극적인 '우리 쌀 소비 촉진 정책'은 물론 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밀가루에 비해 높은 원료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쌀로 빚은 만두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농산물로 고충이 큰 농민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우리 쌀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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