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가연계 금융상품에 투자해볼까
입력2009-04-05 15:48:56
수정
2009.04.05 15:48:56
서정명 기자
증시에 돈바람 살랑살랑∼ <br>시중자금 다시 증시 U턴… 외국인도 순매수 확대<br>은행예금 고집 말고 고수익 ELS·ELF등 노려볼만<br>안정적 투자 원할땐 원금 보장되는 ELD가 "제격"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경기부양 정책을 쏟아내면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기성 자금성격이 강한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렸던 시중자금이 다시 증시로 돌아가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도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유동성 장세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 양상을 나타내고 있을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가 반등하는 시기에는 금융상품 재테크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은행들이 예대마진 확보를 위해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도 잇따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예금 상품을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 예금상품 금리는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원금보장 안 되는 ELS와 ELF=주가상승을 겨냥한 맞춤 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주가연계예금(ELD) 등이 있다. 모두 파생상품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생상품은 주식 개별종목이 아니라 주가지수나 선물(Futures), 옵션(Option) 등 투자 예측만 제대로 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운영하는 ELS는 상품의 수익률이 대체로 개별 종목의 주가나 주가지수에 연결돼 움직이고, 정해진 시점의 상품 가격이 일정 기준을 만족시키면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가령 A증권사가 판매하는 ‘현대자동차 ELS’가 있다고 하자. 현대차 주가가 5% 이상 오르면 원금의 20%를 수익으로 고객들에게 돌려주지만 현대차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면 주가가 떨어진 만큼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식으로 상품구조를 만든 것이다.
자산의 95% 가량을 안전성이 높은 채권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 5% 가량을 주식 선물이나 옵션 등 투기성이 높은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특히 조기상환 방식의 ELS는 일찌감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수익을 챙기지 못하면 주가가 떨어진 만기에 가서는 원금이 손실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ELS는 주로 2~3개 종목의 주가나 주가지수에 연결돼 움직이며 2~3년의 만기를 가지고 있다. 만기 이전이라도 6개월마다 주가가 약정한 목표수준을 달성하면 조기에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준다. 하지만 예금자보호상품이 아닌 만큼 손실에 대해서는 투자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ELF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다. ELS와 거의 동일한 상품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ELS와 수익률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ELS는 증권사가 운영하지만 EL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운용한다. 실적배당 상품인 만큼 역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ELD=ELS, ELF와 달리 원금손실 위험이 적고, 설령 원금손실이 난다고 하더라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ELD다. 고객이 은행 예금에 가입하면 은행이 원금의 95% 가량은 안정성이 보장된 예금이나 채권형태로 운영하고 나머지 5% 가량을 주가지수나 금선물, 달러선물, 원자재 선물 등 고위험 고수익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95%의 자산을 2~3년에 걸쳐 안정된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할 수 있게 설계되기 때문에 비록 5%의 파생상품 투자에서 손실이 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ELD는 평균 4%의 이자를 보장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에 예금을 드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도 파생상품 투자수익률이 좋을 때에는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고위험 고수익의 파생상품 투자가 꺼림칙한 보수적인 투자자, 원금 안정성이 중요한 투자자들에게는 ELS, ELF보다는 ELD가 제격이다. ELD는 시중은행들이 특정 기간을 정해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판매시기와 상품종류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신한은행은 이 달 15일까지 총 700억원 한도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수익률과 위험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에는 ▦원금은 보장되면서 최고 연 13.2%의 수익률이 가능한 1년제 고수익형(한도 300억원) ▦상한지수 없이 주식시장의 상승에 비례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1년제 상승형 ▦하한지수 없이 주식시장의 하락에 비례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1년제 하락형 등이 있다. 개인 및 법인고객 모두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S, ELF의 원금손실 위험에 비해 ELD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ELD상품의 수익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