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정자는 지난 1974년 동양방송(TBC) PD로 시작해 39년간 방송업계에서 일해온 베테랑이다. KBS PD로 일할 당시에는 국내 토크쇼의 원조인 ‘쟈니윤 쇼’를 연출했으며 ‘100분쇼’, ‘가요무대’, ‘신혼은 아름다워’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1년에는 SBS로 자리를 옮겨 ‘쟈니윤 이야기쇼’를 연출했으며 편성국장과 예능국장을 거쳐 SBS미디어홀딩스 사장과 이사회 의장으로 일했다. PD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SBS 보도본부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다.
2007년부터는 성균관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성언회’의 회장을 맡는 등 언론 쪽에서 특히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02년 ‘TV 토론에 나타난 후보자의 수사학적 전략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부인 박현애 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국내 방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내정자는 인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PD로 출발했지만 보도본부장을 겸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기존과 다른 홍보방식을 예고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소통이라는 게 꼭 양쪽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메시지 수는 적어도 한번 한 이야기를 어기지 않고 지켜나가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1949년 전남 영암 ▦광주 살레시오고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서울대 신문대학원 석사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박사 ▦1974년 동양방송 PD ▦1991년 SBS TV제작2부장 ▦SBS 편성국장, 예능국장 ▦SBS 보도본부장, 제작본부장, 기획본부장 ▦2007년 SBS콘텐츠허브 사장 ▦2011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 ▦2012년 SBS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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