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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카데미' 설립 그레이스 리 "국제감각 갖춘 인재 키울 것"

美 미네소타에 첫 한국어 이중언어학교


"미네소타주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꾸준히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한국어 몰입교육학교 '세종아카데미'를 설립한 그레이스 리(41·사진) 이사회장은 "첫 한국어 이중언어학교에서 국제적 감각과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개교한 자립형공립학교(차터스쿨) 세종아카데미에는 유치원 과정부터 6학년까지 총 63명 학생이 입학했다. 현재 유치원~2학년, 3~4학년, 5~6학년 세 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8학년까지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학교 측이 밝힌 학생 구성은 아시아계 약 84%, 이중언어 구사 8%, 백인 3%, 흑인 5% 등이며 미얀마의 카렌어 구사 학생이 39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리 이사회장은 "지난 2007년 학교 설립 구상이 처음 나올 당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이들은 한국 입양아 커뮤니티였으나 학교 위치가 결정되자 대부분 먼 통학거리 때문에 등록을 포기했다"며 "학교가 미얀마 카렌족 다수 거주지역의 빈 교회 건물에 자리를 잡으면서 뜻하지 않게 카렌족 난민캠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이 학생 다수가 됐다"고 말했다. 리 이사회장은 "이로 인해 100% 한국어 몰입교육을 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야 했고 카렌어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무료급식 대상자(FRP·저소득층)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세종아카데미는 여타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주정부와 연방정부 재정지원으로 운영된다. 올해 7월에는 연방정부로부터 재정지원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받았다. 학교장에 선임된 브래드 팁카(42)는 1996~1998년, 2002~2003년 부산동아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서 영어교사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팁카 교장은 "한국은 경제·문화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국가 위상도 확고하다"며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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