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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기상재해 몸살

미얀마, 사이클론 강타로 최소 351명 숨져<br>브라질서도 2명 사망·2만여명 이재민 발생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나르기스’가 강타한 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주민들이 부서진 물품을 정리하는 등 사태 수습을 하고 있다. 미얀마 언론들은 이날 나르기스의 여파로 최소 351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빌딩이 파괴됐으며 전기통신 등이 끊겨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까지 수일을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곤=AFP연합뉴스

지구촌 곳곳에 기상재해가 발생, 재산 피해와 함께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대 시속 24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태풍 '나르기스'가 미얀마 중남부를 강타해 4일 오후 현재(현지시간) 최소 3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이번 사이클론으로 최소 351명이 숨지고 건물 수천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오후 이라와디강 하구를 통해 상륙한 태풍 나르기스는 이튿날 오전 미얀마의 경제 중심도시 양곤을 강타했다. 피해지역 대부분이 통신이 두절돼 현황을 파악하기 힘든 점을 고려할 때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날 태풍 피해가 심한 양곤, 이라와디, 바고, 몬, 카렌 등 중남부 5개 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로 예정된 신헌법 국민투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정은 신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이를 토대로 2010년 총선을 실시해 민주주의로 이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날 브라질 남부에도 사이클론이 상륙해 2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은 지난 이틀새 시속 10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이 남부 리오 그란데 강가의 도술주를 강타한 데 이어 인접한 산타 카타리나 주로 이동해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리오 그란데 도술주에서는 전날까지 2명이 숨지고 2만 2,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기상당국은 강풍과 집중호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또 한 차례 내륙지역에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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