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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조립식 시스템 계단 개발 ㈜CRD 정민선 사장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 높고 설치 간단해 비용도 절감되죠"

정민선 사장이 자신이 개발한 코강도 콘크리트 조립식 계단에 대해 설명서를 들고 각각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건물을 신축할 때 가장 까다로운 공정은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이라는 것이 건축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 계단 대부분이 콘크리트여서 양생 기간중 공사를 위한 별도 임시 통로를 개설해야 했다. 이런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고강도 섬유보강 콘크리트 시스템 조립식 계단'이 개발, 상용화 돼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구미공단의 벤처기업인 ㈜CRD(대표 정민선ㆍ사진)과 금오공대 한상묵 교수팀이 지난 2007년 산학 공동기술개발 사업으로 개발해 상용화 시킨 조립식 계단은 이미 남양주시 프로로지스 물류창고와 경기도 용인시의 한 회사 사옥에 설치되면서 성능이 입증됐다. 이 계단의 특징은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높고 간단히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공 즉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가설물 없이 각 층의 인력이동과 자재운반 통로로 사용됨으로써 공기를 대폭 앞당기고 경비를 절감시켜 준다. 또 계단 시공을 위한 거푸집도 필요가 없어 작업공간을 쉽게 확보하고 후속공정에도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자재비와 인건비를 절감한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철근조립식 계단은 한 개층에 평균 180만원이 들어가지만 이 계단은 100만원밖에 들지 않아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콘크리트 계단과 감촉이 거의 같은 반면 7~8배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탁월한 장점으로 고강도 섬유보강 조립식계단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우키움건설이 기술을 이전 받아 이 회사에서 건설하는 아파트와 건축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또 지난해 6월부터 대한주택공사가 실시한 각종 실험에서도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경기도 의정부시에 건설중인 경전철의 모든 역사 계단을 이 기술로 설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정민선 사장은 "제품개발에 많은 시간과 경비가 투자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품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내려져 다행"이라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노후교량 교체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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