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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판자촌이 아파트촌으로

서울시 임대주택 316가구 건립해 거주민 정착 지원


1980년대 말 형성된 서울 강남의 판자촌인 개포동 ‘재건마을’이 30년 만에 아파트촌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개포동 1266 일대 일명 재건마을 일대 1만2,632㎡의 부지에 장기전세주택과 국민임대 316가구를 짓는 내용을 담은 공영개발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재건마을은 개포동 1266(포이동 266) 일대의 판자촌으로, 1980년대 강남 개발 당시 밀려난 철거민들이 거주하며 생긴 집단 취락이다. 지난해 6월에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 총 96가구 중 74가구가 피해를 입고 가설 건축물에 임시 거주하는 등 정비사업이 시급한 곳으로 꼽혀왔다.

시는 현재 거주민이 100%재정착할 수 있도록 건립물량 전체를 장기전세주택(234가구)과 국민임대주택(82가구)로 지을 예정이다.

시는 “사업 지체시 거주민들의 주거대책 미비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공공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로 지난 2월까지 주민등록을 마친 82세대 170명은 개발기간 동안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으며, 완공 후 재정착의 기회를 갖는다.

시는 재건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폐지 재활용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점을 감안해 폐지재활용 처리 사회적 기업 설립과 문화센터 건립안 등을 강남구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연내 세부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2월 중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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