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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車 '빅3' 연비강화 저지 총력

CEO들, 상원의원에 적극 로비

왼쪽부터 톰 라소다, 앨런 멀럴리, 릭 왜고너 CEO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자동차 연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CAFE(자동차별 평균 연비기준)' 법안의 의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에 나섰다.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와 앨런 멀럴리 포드 CEO, 톰 라소다 크라이슬러 그룹 CEO 등 3명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상원 의원들과 만나 CAFÉ가 통과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왜고너 GM 최고경영자는 "원유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법적인 규제에만 의존하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바이오 연료나 에탄올과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역점을 두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찬은 당초 데비 스테이브노 미시간주 상원의원과 왜고너 GM 최고경영자가 미국 제조업 경기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포드와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가 동참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애로를 호소하는 자리가 됐다. 자동차 업계는 이 법안이 상당한 부담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는 반면 환경단체들은 오히려 기준을 갤런당 40마일까지 올려야 한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상원 상무위원회는 지난 5월 자동차 업체별 평균 연비 기준(CAFE)을 현행 갤런당 27.5마일(승용차 기준)에서 오는 2019년까지 35마일로 상향하고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4%씩 기준을 올리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 법안이 상원 전체 회의에서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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