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인천시 남동구 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당에 무단 침입해 북한 유도 선수단을 향해 고성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침입)로 A(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선수촌에는 각국 선수단과 일부 취재진 등 대회 관계자만 출입이 허용된다. 그러나 선수촌에 일반 시민이 들어간 것을 두고 ‘철통 경비’를 다짐했던 경찰과 대회를 운영하는 조직위원회의 경계 태세가 너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A씨는 출입 허가증인 아시안게임 등록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채 부식을 나르는 통로를 통해 선수촌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식을 나르는 통로에 차량이 수시로 출입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A씨를 못보았다”며 “경비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북한 선수단에 할 말이 있었고, 선수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 지 궁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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