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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입시 자기소개서에 스펙 쓰면 면접 0점

교육부는 2015학년도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 사립고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에 토익·토플, 교내·외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 스펙을 쓰게 되면 면접 점수가 0점 처리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7일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자기개발계획서 명칭을 자기소개서로 변경하고 자기소개서의 분량을 1천500자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단,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되는 서울의 학생선발방식을 채택하는 자사고는 자기소개서 분량을 1천200자로 제한했다.

특히 자기소개서에서 토익, 토플, 텝스 등 어학인증시험 점수나 외부 또는 교내의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여부 등 ‘스펙’을 쓰면 면접 점수를 영점 처리하기로 했다.

외고·국제고 입학전형은 1단계 내신성적이 160점, 2단계 면접이 40점으로 구성돼 있고 자사고는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어 면접 점수를 0점 받으면 사실상 이들 학교의 입학이 불가능해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점 기준을 학교별로 정하도록 하니 자기소개서 기재 금지사항을 쓸 경우 0.1점밖에 감점 안 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번에 규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으면 면접 항목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하도록 했다.

외고·국제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내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학교 2학년 영어내신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도 평가 점수를 반영하기로 했다. 3학년 영어 성적은 종전과 같이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가 반영된다.



중2 영어 성적의 성취평가제 반영은 2017학년도까지 진행하고 2018학년 이후에 대해서는 내년에 대입에서의 성취평가제 적용 여부와 함께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서울 자사고 입학전형에서는 교사추천서를 생략하고, 나머지 자사고와 외고·국제고는 교사추천서 분량을 현 1천300자에서 500자 내외로 줄였다.

자사고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일반고의 수석교사를 전형위원으로 위촉하도록 권장하고, 교육부와 교육청 관계자가 자사고 면접에 참관하도록 했다.

다음달까지 ‘2015학년도 자기주도 학습전형 및 고등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 매뉴얼’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하고, 면접에서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학교와 담당자를 징계할 계획이다.

또 입학전형 관련 위반사항, 고등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 실시 결과, 국·영·수 위주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을 외고·국제고·자사고의 평가에서 감점 또는 지정취소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 자사고의 경우 학생 지원율이 100% 이하면 면접을 생략해 전원 합격처리하고, 100% 초과∼150% 이하인 경우 면접 시행 여부를 학교가 결정하도록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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