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형업계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도전정신으로 세계 최고 품질을 만들어 해외수출에 주력하다 보니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제9회 금형의 날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성호(55) 구일정공 사장은 “우리나라 금형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자동차 프레스금형의 제작기술 향상에 주력하며 금형산업이 수출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1980년 설립된 구일정공은 최고의 정밀도와 특유의 기술력으로 국내 자동차 프레스금형을 주도하는 중소업체로, 과감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로 대일 금형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의 금형기술은 이미 선진국수준에 근접한 상태로 이제는 차별화 된 기술과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테크 기술개발에 더욱 주력해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사장이 오늘의 기틀을 다진 곳은 삼성전자. 지난 7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실력 있는 금형엔지니어로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더 큰 뜻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한 것이다. 지난 80년 평소 절친한 후배와 함께 서울 구로공단에서 시작했다. “사업 성공을 확신했다. 자신도 있었다“는 그는 “마케팅 비용도, 유통망도 없는 중소업체에 중요한 것은 판로 개척이었다. 창업 초창기 모든 직원이 ‘몸으로’ 뛰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중소업체로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었다. 좌초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근무할 때 경험해본 금형기술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일본시장에서 해법을 찾아냈다. 창업한지 5년 만에 공장을 구로에서 지금의 안산으로 옮기면서 넓혔다. 올해 매출은 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수출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얼마 전에는 일본의 한 자동차 금형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김 사장이 일본에서도 이제는 국내 금형기술의 기술력을 인정한다고 강조하는 근거다. 하지만 김 사장의 포부는 정작 지금부터다. “일본을 뛰어넘어 더 넓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 금형산업이 당당한 수출역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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