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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 시즌 대회 참가 않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21ㆍ고려대)가 올 시즌 아무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연아는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밴쿠버 올림픽 이후 여러 일로 바쁘게 지내고 시합 준비를 병행하면서 너무 달려오기만 한 것 같아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한 시즌을 쉬는 것은 주니어와 시니어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는 필생의 무대였던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여자 싱글 최고 기록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진로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면서도 올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쉬는 것이 은퇴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즌을 건너뛰는 것이 곧 은퇴는 아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로를 정할지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결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1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하고 광고 촬영과 행사 등 밀린 일정을 소화하며 태릉에서 개인훈련을 할 계획이다. 내달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동계유스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 참석하러 잠시 나가는 것 외에는 국외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쉬어서 아쉬운 분들도 많겠지만 공연 등으로 또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귀국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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