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보다 유럽에서 더 유명한 세계적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제니 배(한국명 배영란). 섹시한 외모가 돋보이는 제니 배는 올 1월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열린 올드 트라포드 구장에서 하프타임 시간을 통해 바이올린 연주로 맨유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녀는 영국의 한 일간지를 통해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맨유의 홈구장에서 연주를 한다는게 너무 기뻤다. 정말 모든 힘을 쏟아 연주를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 배는 열두 살때 아버지의 해외근무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하고, 이후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호세 카레라스가 주도하는 백혈병환자 돕기 갈라 콘서트에 출연해 엘튼 존, 라이자 미넬리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유명세를 탔다. 한편 영국 일간지인 '데일리 스타'는 지난 8일 "섹시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 배가 맨유의 공식 응원가인 '글로리 글로리 맨 유나이티드'의 새 버전을 녹음했다"고 전했다. 제니 배가 녹음한 이 응원가는 지난달 29일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경기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오는 27일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개최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선수 입장에 앞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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